한국 축구가 '질식 수비'를 뚫고 카타르행 가능성을 끌어올릴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 자국 사정으로 이웃 카타르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2무(승점 11)로 이란(4승1무·승점 13)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종예선 각 조 2위 팀까지 총 4팀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3위(승점 5·1승2무2패) 레바논에 승점 6차로 앞서 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승리하면 카타르행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라크는 4무1패(승점 4)의 부진 속에 4위로 처져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이라크(72위)는 35위인 한국보다 37계단이나 낮다.
하지만 한때 '중동의 맹주'였던 이라크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해 한국 축구에 대해 매우 잘 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라크 사령탑이어서 더 그렇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원정으로 치른 최종예선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끌어내 벤투호를 곤혹스럽게 한 바 있다.
공격진에 볼 투입하기조차 어렵게 만든 이라크의 '질식 수비'에 태극전사들은 제대로 당했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이라크와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토트넘)이 시원한 골을 터뜨려 벤투호 앞에 '본선행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이 이라크전에서 득점하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5차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낼 수 있다.
손흥민은 UAE전에서 슈팅 7개를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대만 2번을 맞혔다.
자신의 첫 A매치 3경기 연속골 기록도 무산됐다.
이번 이라크전은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손흥민이 이라크 골대를 가르고 벤투호에 승리를 선사하면 월드컵이 열리는 2022년을 더 기분 좋게 맞을 수 있다.
벤투호가 중용해온 '중원의 엔진' 황인범(카잔)의 침투 패스 능력에 물이 올라 손흥민을 향한 볼 배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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