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격이 하위 10%의 4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평균 주택 자산 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천400만원으로, 전년 2억7천500만원보다 4천900만원 올랐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훨씬 더 뛰었다. 이들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11억300만원)보다 2억6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천700만원에서 2천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은 공시가격으로 주택 소유 통계를 집계한다. 실제 시세로 따지면 격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년 사이 3만6천명 늘어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 등으로 다주택자를 압박했지만 다주택자 수는 전년 228만4천명에서 3만6천명 증가했다.
다만 다주택자 비율은 1년 새 0.1%포인트(p)(15.9→15.8%) 감소했다. 다주택자 비율이 감소한 것은 2014년(13.7→13.6%)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다주택자 가운데 2주택자는 183만명(12.5%), 3주택자는 29만7천명(2.0%), 4주택자는 7만6천명(0.5%), 5주택자 이상은 11만7천명(0.8%)이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다.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다.
세종은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의 비율이 34.0%로 가장 높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 중이다.
거주지 기준으로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다. 제주 서귀포시(21.0%)와 제주시(20.4%)는 시 단위 전국 지자체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 기준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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