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 집값, 하위 10%의 47배 올랐다

2억원 오른 13억원…다주택자 3만6천명 증가, 비율은 6년 만에 감소
외지인 주택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격이 하위 10%의 4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평균 주택 자산 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천400만원으로, 전년 2억7천500만원보다 4천900만원 올랐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훨씬 더 뛰었다. 이들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11억300만원)보다 2억6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천700만원에서 2천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통계청은 공시가격으로 주택 소유 통계를 집계한다. 실제 시세로 따지면 격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년 사이 3만6천명 늘어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 등으로 다주택자를 압박했지만 다주택자 수는 전년 228만4천명에서 3만6천명 증가했다.

다만 다주택자 비율은 1년 새 0.1%포인트(p)(15.9→15.8%) 감소했다. 다주택자 비율이 감소한 것은 2014년(13.7→13.6%)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다주택자 가운데 2주택자는 183만명(12.5%), 3주택자는 29만7천명(2.0%), 4주택자는 7만6천명(0.5%), 5주택자 이상은 11만7천명(0.8%)이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다.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다.

세종은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의 비율이 34.0%로 가장 높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 중이다.

거주지 기준으로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다. 제주 서귀포시(21.0%)와 제주시(20.4%)는 시 단위 전국 지자체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 기준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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