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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경찰 부실 대응, 국민 공분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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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 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대처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흉기 난동범을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기는커녕 경찰은 현장을 이탈했다. 현장 대처도 황당하지만 이후 경찰의 대응도 납득할 수 없다. 경찰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경찰을 믿고 다리 뻗고 잘 수 없을 정도다.

경찰의 현장 대응 매뉴얼에는 '모든 피의자는 불시에 공격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경찰은 40대 남성 피의자가 피해자 집 현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도 정작 이 남성이 피해자 집으로 다시 돌아와 흉기를 휘둘러도 속수무책이었다. 남성 경찰은 섣부른 판단으로 현장을 일찌감치 벗어났고 여성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자 충격을 받고 지원 인력을 요청하겠다며 도망가 버렸다.

가족의 비명을 들은 60대 가장이 집으로 뛰어가 격투 끝에 피의자를 제압할 동안 경찰은 거기에 없었다. 지난 19일 피해자 가족이 올린 "경찰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은 충격적이다. "사건 이후 경찰 대응을 문제 삼자 피해자 지원 경찰이 가족을 쫓아다니며 회유를 했다" "피해자 지원 경찰관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빠르게 내려가서 지원을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면서 피해자가 돌아가신 상태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불과 이틀 사이 이 청원에 20만 명 넘는 동의가 이뤄졌다는 것은 경찰에 대한 국민 분노가 어느 수위인지 가늠케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기 안위부터 생각한다면 경찰은 존재 의미가 없다. 경찰 수뇌부의 처절한 반성과 사죄, 재발 방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경찰 인력을 제대로 뽑고 제대로 훈련시켜야 한다. 흉기를 든 현행범에 대한 강경 제압 면책 범위도 넓혀야 한다. 위험한 범죄자에 대한 물리력 사용 권한을 꽁꽁 묶어둔 채 일선 경찰에 책임만 전가한다면 이런 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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