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동자원봉사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단이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관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 노인맞춤은 지난 17일부터19일까지 센터 2층 대교육장에서 어르신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작품은 지역 어르신 30명이 직접 솜씨를 뽐냈다. 어르신들은 지난 6월 1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약 5개월동안 센터를 방문해 문해교실과 민화그리기, 원예교실, 친환경 용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수업들을 통해 어르신들은 시와 민화, 다육심기, 친환경 수세미 비누 만들기 등을 배우고 작품으로 제작해 최근 전시회까지 연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대부분 생활 환경이나 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었다. 이 때문에 이번 전시회의 작품에는 그들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과 세월의 흔적 등이 표현됐다.
특히 정금순(72) 할머니는 9남매의 맏딸로 태어나 지금까지 한글을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시에 담기도 했다.
정 할머니는 "한글을 배우지 못하고 까막눈으로 세월을 살다보니 참 부끄러움이 많았다"며 "지금와서 염치없지만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 직접 쓴 시를 보여주는 거 였는데 그 원을 이룬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동자원봉사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박경흠 사업단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감이나 상실감이 더 크실 어르신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해봤다"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 가실수 있도록 사업단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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