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경선서 25억 모금…쌍방울 임원들도 고액후원 명단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액 후원자 가운데 쌍방울 그룹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그룹은 야권 등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지난 24일 세계일보와 KBS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후원회를 통해 25억5천375만원을 모금했다.

500만원 이상을 납부한 고액 후원자는 22명으로, 이들이 후원한 금액은 2억1천334만원이다.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김세호 쌍방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과 김 대표는 지난 7월 9일 각각 1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인 이모씨도 이 후보에게 총 1천만원을 후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수원지검에 이 후보를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후보가 쌍방울 전환사채(CB)를 통해 변호사비를 대납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돼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S회사가 저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변호사비를 대신해주냐"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쌍방울 관계자도 당시 "최근 이슈가 된 변호사비 대납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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