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압박하며 거센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 "(저는) 티끌만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었다. 그럼에도 저는 특검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님의 경우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은데 매입했다. 이렇게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 수사는 더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화천대유 비리 사건 중 윤 후보님과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걸 어느 국민이 납득할까? 국민의힘과 윤 후보님 말씀대로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라며 "화천대유 비리사건 처음과 끝까지, 성역 없는 특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조속한 답변을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특검론을 주장하며 적극 역공에 나선 건 윤 후보의 의혹에 대한 각종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의혹 소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 특검 결과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 정치공세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이내 조건부 수용으로 선회한 후 최근엔 특검 도입을 강력 주장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또 이날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코로나19 보상 정책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코로나 시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추가 재정지원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너무 낮다"고 지적하며 "정말 쥐꼬리다.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현 정권과 각을 세웠다.
이어 "평소에도 국가가 가계소득을 매우 인색하게 지원하고, 코로나 상황 발생해서 방역을 위해 국가 경제가 유지, 살아남기 위해 비용을 지출할 때도 가계, 소상공인에게 다 떠넘기고 국가부채 비율은 50%도 안 되게 낮게 유지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어떻게 살겠느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특히 기재부가 이런 걸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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