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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먹칠한 바가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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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일부 업소 숙박비 2배 올려…“숙박요금 사전신고제 필요” 주장도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모습. 경주시 제공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모습. 경주시 제공

최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기간 일부 숙박업소의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으로 대회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숙박요금 사전신고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경주에서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치렀다. 전국 최대 규모 대회인 만큼 전국 250여개 팀이 참가해 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비수기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도 톡톡히 했다. 7일 위덕대 산학협력단의 화랑대기 축구대회 조사·연구에 따르면 대회 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 79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9억원, 취업유발인원은 114명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 7천600여 명이 경주를 찾았고 평균 4.2일을 머물렀다. 이밖에도 학부모와 스카우트 등 5천600여 명이 대회 기간 경주를 방문, 평균 2.1일을 체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해당 기간 일부 숙박업소에서 선수단과 학부모들에게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을 씌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회 이미지와 경주시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가팀과 관계자의 80% 정도가 불국사 숙박단지를 이용했는데, 이곳 일부 숙박업소에서 평상시 요금의 두 배에 달하는 숙박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선수단 학부모 A씨는 "평소 숙박료가 10만원 정도인 곳에서 20만원의 요금을 요구했다"며 "바가지요금 탓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내권 업소를 이용한 학부모도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숙박요금 사전신고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진주시 등 일부 지자체는 축제 기간에 이용자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업소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숙박요금 사전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향후 대회 전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한 사전교육과 지도‧단속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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