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주민들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성주참외 농장에 들러 참외모종 심기 체험을 했다. 참외농장에서는 누군가가 던진 계란에 맞을 뻔한 소동도 빚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성주 별동네 작은도서관을 찾아 '국민 반상회'를 열고, 지역 상인 및 주민들과 지역 화폐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그는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지난해 1차 재난 지원금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했는데 지역 경제와 동네 영세 자영업자들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또 다른 매출을 불러일으킨다"며 "지방자치도 성공하려면 돈도 동네에서 돌고 사람도 지역에서 돌고, 정보도 지역에서 돌아야 한다"면서 지역 화폐의 효용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지역 화폐의 사용처를 제한하는 게 다소 불편함이 크지만 제한 없이 사용된다면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에서 사용되어 소상공인에게는 혜택이 없을 것"이라며 "사용자의 불편을 담보로 매출업소들이 이득을 보는 것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농촌사회는 소멸해 가고 있고 수도권은 인구 증가에 따른 큰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제 수도권만 집중 지원하는 것을 고쳐서 전국이 균형 있게 발전을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반상회 참석자들은 손실 보상업종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한 지원방안과 지역 화폐의 재사용에 대한 방안 등도 건의했다.

이후 성주읍 한 참외농장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참외모종 심기를 위해 하우스로 들어서려다 도로 건너편에서 한 남성이 던진 계란에 맞을뻔 했다. 계란은 수행 실장인 한준호 의원만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란을 던진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소리치며 계란을 던졌지만 자세한 발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후보 측은 경찰에 이 청년에 대한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투척 소동 이후 이 후보는 정상적으로 행사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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