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낮은 위쪽, 물같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구락 지음/ 문예바다 펴냄

손바닥만한 시집이 나왔다. 제목도 독특하다. 이구락 시인이 내놓은 시집이다.

자정이 넘으면 나의 더듬이는/ 숨죽은 먼지까지도 감지한다/ 먼 곳에서 잠든 그대 숨결도 수신한다/ 자정이 넘으면 나의 더듬이는 또/ 속으로만 중얼거리던 작은 노래 하나 내보낸다// (시 '빈 마음 하나' 중에서)

분필을 내려놓고 마지막 인사를 받았다/ 맑은 눈망울들이 환하게 꽃으로 피어 손을 흔들었다/ 교실을 나서며 끝까지 평교사였다는 게 한없이 즐거웠다// (시 '마지막 수업' 중에서)

이 시집에는 여행길에서 쓴 여정과 상념 등의 서정시들로 가득하다. 단어를 해석해야 하는 복잡함이 없다. 그저 독자는 지은이가 풀어가는 '언어의 숲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면 된다. 지은이는 '시인의 말'에서 서정시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세상을 향해 발설하는, 미처 숨길 수 없었던 그리움과 살아가는 일의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121쪽, 8천원.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인 '공취모'가 출범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1...
대구에서는 자산·소득 양극화에 따라 소비가 초저가와 초고가 제품으로 양분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다이소'가 매장 수를 늘리고 성장세를 보이...
서울행정법원은 학부모 A씨가 초등학생 자녀의 수행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며 교사에게 인신공격적 표현을 사용한 행위가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한다고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