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 이동호 씨의 불법 도박 사실이 밝혀져 당일 아버지가 사과한 가운데, 같은날 불법 성매매 의혹 역시 이동호 씨에 대해 제기돼 이에 대해서는 우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해명에 나섰다.
▶이날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동호 씨는 지난 2020년 3월 6일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법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호 씨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씨X'이라는 욕설에 더해 성매매 업소 서비스에 불만이 있다는 뜻의 은어인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을 단 짧은 후기 글을 올렸다.
글에서 이동호 씨는 해당 업소 소재지 및 상호 일부를 언급하면서 다른 회원들에게 이 업소를 이용하지 말라고 전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동호 씨가 가리킨 업소 소재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으로 추정됐다. 성남 분당은 이재명 후보 거주지이기도 하다.
▶이에 이동호 씨가 불법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그러자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동호 씨가)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권혁기 부단장은 이동호 씨의 해당 업소 방문 여부도 불확실하다면서 "(업소에)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다소 애매모호한 언급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동호 씨가)글을 왜 올렸는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종합하면, 이동호 씨가 자신이 하지 않는 일을 꾸며서 글로 적은 것이고,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이동호 씨는 이날 조선일보가 자신에 대해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보도를 두고 인정하면서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어 제기된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입장을 역시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권혁기 부단장도 파악하지 못한 글을 쓴 동기 등에 대해 설명할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이어 아들 이동호 씨 및 아버지 이재명 후보가 재차 앞서와 같은 사과 입장 표명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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