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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당당한 대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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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열 논설위원
정인열 논설위원

대구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18년과 올해 10월을 비교하면 20~39세 인구가 대구는 5만여 명, 경북은 7만1천여 명이 떠났다. 일자리와 교육 등 이유로 태어나고 자란 대구를 등지고 다른 곳에 터를 잡으려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그만큼 대구는 젊은이가 살 만한 매력이 떨어지는 도시가 됐다.

떠나는 그들은 대구를 어떤 모습으로 간직할까. 나고 자라 배우다 살길 찾아 부모 곁을 떠났으니 그저 대구는 몸을 받아 태어난 곳으로만 남아 있을까. 아니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일부 배웠을지도 모를 대구 역사라도 기억할까.

혹 그들이 대구 역사를 떠올리면 어떤 내용일까. 국사 교과서나 공무원 시험 역사 과목에 흔히 나오는, 일제에 진 빚을 갚으려 담배 끊고 반지와 비녀, 패물을 내놓은 1907년의 국채보상운동일까. 아니면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국내 최대 비밀 무장 독립운동단체 (대한)광복회일까. 또는 1960년 2월 28일 일요일 등교 지시에 반발, 교문 밖에 나와 민주와 '쉴 권리'를 외치며 시위한 대구 학생들의 2·28민주운동일까.

제 꿈을 이루고자 새 삶터를 찾아 떠나는 대구 젊은이를 어찌 잡을까. 만나면 헤어지는 세상의 인연을 따른다면, 어차피 떠날 그들에게 일찌감치 대구가 어떤 곳인지를 제대로 알려 주면 어떨까. 비록 떠난 대구지만 자랑할 만한 역사쯤 알면 좋지 않겠는가.

마침 16일 대구시의회에서 강민구 시의원이 대구 지역 근현대사 교육의 필요성을 대구시교육청에 제기했다. 그는 "지역 근현대사 교육은 학생들이 태어나서 생활하는 '지금, 여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알아감으로써,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정체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라며 '당당했고 빛나는 근현대사의 대구' 교육을 주문했다.

강 시의원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먼저 대구시의회에서부터라도 대구의 근현대사 공부에 나서 대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당당한 대구'를 위한 활동 전개와 공부 모임이라도 만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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