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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면' 의사결정서 소외된 與 "文대통령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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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사전협의 없어 당혹…대선정국 미칠 파장 경계
중도층 포용 순기능 기대…일부선 "잘못된 결정" 반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능한 자치분권 혁신위원회 발대식 및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능한 자치분권 혁신위원회 발대식 및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으면서도 향후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에 대해 경계심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특별 사면발표가 되자 당혹스러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를 30분 정도 늦게 시작하고 사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심사숙고 과정을 거쳐 결정한 사면은 대통령 고유의 헌법적 권한이다. 민주당은 이 결정을 존중한다"고 짧은 입장을 냈다.

송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도 (사면 결정은) 잘 모른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와도 만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지지층 일부가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의원들은 반발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최순실 저격수'를 자처했던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복권,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 "박근혜를 사면해주면 종범인 최순실도 풀어줘야 합니까. 우리가 겨울 광장에서 왜 촛불을 들었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서 강경파로 불리는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통합은 국민이 정의롭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SNS에 "사면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며 "복역은 피하겠지만 역사의 심판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합당을 논의 중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겠지요"라면서도 "많이 아쉬운 결단"이라고 했다.

당내 반발 기류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대선 정국에서 중도층을 포용하는 순기능을 할 것이란 목소리도 당 내부에서 나왔다.

선대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건강 악화에 따른 인도적 배려의 결과로 보는 게 맞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썼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SNS를 통해 "초유의 대통령 탄핵 가결과 헌재의 판단, 구속 수감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제 상처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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