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민의 선택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사흘간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진행한 신년 특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구시장 적합도 항목에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권영진 시장이 16.4%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12.1%, 홍의락 전 부시장이 11.4%로 나란히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이어 김동식 전 김부겸 의원 보좌관(8.0%), 임대윤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6.5%),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5.3%), 이진숙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미디어부본부장(4.9%),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4.6%),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부위원장(3.3%),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3.2%) 등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2.1%, '지지 인물 없음'과 '잘 모름' 등 부동층은 22.1%로 집계됐다.
3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시장이 여전히 '현역 프리미엄'을 쥐고 있지만, 그의 업무 수행에 관한 부정 평가가 우세한 탓에 이 같은 요소가 상당부분 희석돼 오차범위 내 추격을 허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권 시장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가 53.8%로 과반을 넘었고, 긍정 평가는 36.7%에 그쳤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의 격차는 17.1%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4%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2.8%로 높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부정 평가가 75.2%에 달했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응에 대해 쌓인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전체 후보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이들이 많아 지지가 분산된 탓에 향후 후보군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지지 구도는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권영진·김재원·이진훈·이진숙·류성걸·정상환)들은 도합 46.6%의 지지를, 민주당 소속 후보(홍의락·김동식·임대윤·이상식)들은 29.1%의 지지를 얻어 여전히 보수정당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권영진 시장이 23.6%, 김재원 최고위원이 19.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김동식 전 보좌관에게 22.7%, 홍의락 전 부시장에 21.0%의 지지를 보냈다.
정당 지지도 항목에서는 '보수 텃밭'답게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51.9%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매일신문 여론조사(75.3%) 때보다 무려 20%p 이상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당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이탈을 비롯한 난맥상을 빚으며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린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어 민주당이 21.2%, 국민의당 5.8%, 정의당 3.5%, 기타 정당이 3.1%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지 정당 없음'과 '잘 모름' 등 부동층은 14.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매일신문 신년특집 대구경북 여론조사 개요
<대구시장·대구시교육감>
▷의뢰기관= 매일신문
▷조사기관= 소셜데이타리서치
▷조사기간= 2021년 12월 30일~2022년 1월 1일 (3일 간)
▷조사 대상=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 수= 1천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4.2%(무선 4.5%, 유선 3.4%)
▷표본 구성= 무선 85%(850명), 유선 15%(150명)
▷표집틀=
무선 - SK, KT, LG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유선 -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방법=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표본 내 무작위 생성 및 추출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통계보정=
2021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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