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매일 그리운 마음에 그렸던 어린 시절 고향 그림 덕에 친어머니를 찾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각)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33년 전 유괴돼 중국 중북부 허난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던 리 징웨이(37)는 지난해 12월 24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전 자신이 살던 고향을 그린 그림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유괴 당시 4살이었던 징웨이는 자신이 살던 지역의 정확한 명칭들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집과 주변 산, 연못의 위치, 마을 사람들이 밥을 짓는 방식 등 비교적 많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의 그림에는 이 같은 세부 사항들이 모두 반영돼 있었는데 그 덕에 경찰은 이 그림을 보고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시의 한 마을 전경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마을에는 30여 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여성이 살고 있었는데 이 여성과 징웨이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가족 관계임이 밝혀졌다. 그렇게 이들은 지난 1일 극적 상봉했다.
징웨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태어난 곳을 기억하기 위해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고향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렸을 적 대머리 이웃이 장난감으로 유혹해 유괴를 당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이처럼 유괴 당한 뒤 원래의 가족과 재회한 사람들조차도 양부모를 사랑하게 됐다는 점에서 법적인 대응을 꺼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 결혼해 본인의 자녀를 둔 징웨이도 자신을 입양한 가족들이 그에게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가르쳐줬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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