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부선 KTX 탈선사고 복구 완료…오전 7시55분 열차 운행 정상화

코레일 "사고원인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할 것"

부산행 KTX-산천 열차가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난 5일 오후 서울역이 혼잡한 모습이다. 이날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최장 2시간 40분가량 지연되면서 서울역과 대전역 등 각 역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부산행 KTX-산천 열차가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난 5일 오후 서울역이 혼잡한 모습이다. 이날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최장 2시간 40분가량 지연되면서 서울역과 대전역 등 각 역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부산행 KTX-산천 열차 탈선사고 복구작업이 마무리돼 6일 오전 7시 55분부터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 5분 서울역 출발 진주행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을 목표로 전날부터 사고 현장에 226명의 직원을 투입해 작업을 벌였으나 복구가 예상보다 지연됐다.

코레일은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를 총동원해 밤샘 작업을 벌인 끝에 복구를 마쳤고,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 시운전 열차로 안전 점검까지 최종적으로 완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차량 회수, 전기 공급선 해체, 기중기 투입, 차량 복구, 전기공급선 복구 등을 거쳐야 해 예상 복구 시간보다 작업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5일 밤늦게까지 KTX와 일반열차 등 120여개 열차가 최장 3시간 이상 지연 운행하고 13개 열차는 운행이 취소되면서 철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오후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철로를 이탈해 승객들이 대체 열차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5일 오후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철로를 이탈해 승객들이 대체 열차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전날 낮 12시 46분쯤 승객과 승무원 303명을 태운 KTX-산천 23열차가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영동터널을 지나던 중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지고 객실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6명은 상태가 경미해 현장에서 바로 귀가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나머지 1명도 큰 부상이 발견되지 않아 곧바로 퇴원했다.

사고 원인은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승객들이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며 불꽃이 튀고 열차가 흔들렸다"고 진술했고, 소방서에 터널 내 철제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운행이 취소된 열차 탑승객의 요금을 전액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사고로 운행이 지연된 열차의 탑승객에게는 요금의 50%(1시간 이상 지연 기준)를 보상한다. 보상은 신청하지 않아도 승차일 다음 날 자동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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