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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휩쓸고 간 포항 죽장면, 인구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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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복구 덕분 1년새 30명 증가…은퇴 후 귀농인 다수 몰려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의 산촌마을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의 산촌마을 전경. 포항시 제공

지난해 여름 태풍 '오마이스'가 휩쓸고 간 포항시 북구 죽장면이 오히려 인구 증가폭이 크게 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죽장면의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총 2천749명으로 전년 동기 2천719명 보다 30명 늘어났다.

죽장면은 지난해 8월 태풍 '오마이스' 내습으로 순간 최대 강우량 129mm을 기록하는 등 포항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폭우로 죽장시장 마을 입구와 서포중·포항보건고를 잇는 입암교가 무너지고 물길이 제방을 넘어 마을로 향하면서 주택 60채와 죽장시장(입암장터), 죽장목욕탕 등 상가 30동, 차량 25대가 물에 잠겼다.

그러나 태풍 피해가 빠르게 복구되면서 도리어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죽장면 인구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출생 2명·사망 64명으로 62명이 자연감소되며 2019년 말 인구 2천774명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반대로 귀촌인 등 정착민들이 대거 늘어나며 자연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포항지역 내에서의 인구 이동이 많아 정확한 집계를 잡을 수 없지만, 정착민 대다수가 평소 농막을 짓고 땅을 가꿔오다 은퇴 후 아예 이사를 온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해 죽장면 두마리에서 진행한 '농촌(산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6가구 중 3가구가 죽장면에 최종 이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죽장면의 선선한 기후와 친환경 농산물을 키우기 쉬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로 지정된 죽장면은 배추·양배추·토마토 등을 캐나다 및 동남아 등지로 꾸준히 수출 확대하며 고수익 창출로 퇴직 후 인생 2막의 출발점으로 호평이 높다.

금창석 포항시 북구 죽장면장은 "죽장면은 사람이 살기좋은 해발 250~500m의 산악지역으로 큰 일교차를 형성하고 있으며 친환경 산사과를 비롯한 상옥 유기농 토마토, 두마 오가피, 산나물, 버섯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도시전입자의 편리를 위해 주민밀착형 보건지소·목욕탕 리모델링, 실내체육관·31호선국도 확포장공사, 희망버스 상시 운행 등 귀촌인의 정주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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