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임박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 최고위 회의에서 공관위 구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재보선 지역구는 곽상도 전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를 비롯해 서울 종로·서초갑,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5곳이다. 최고위 회의에선 이번 재보선에서 전략 공천보다는 경선 쪽에 초점을 맞추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의 텃밭인 중남구나 당세가 강한 서울 서초갑의 경우 '공천=당선' 공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중남구에선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임병헌 전 남구청장,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서초갑에선 경북 청송 출신인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당협위원장인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이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큰 서울 종로는 당 지도부 사이에서 경선 보다 중량감 있고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인물의 전략 공천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에선 각각 김학용 전 의원과 정우택 전 의원 등이 출격 채비를 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경선이든, 전략 공천이든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앞서 서초갑에선 당협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전 사무총장 간 충돌이 불거졌다. 또 대선과 맞물려 치러지는 일종의 '러닝메이트' 선거라는 점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영향력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재연되다면 대선에까지 여파가 미치게 되는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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