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 코로나19 확진자 사상 첫 100명대 넘어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27일 116명 발생…하루 평균 70명 폭발적 증가
신속항원검사 도입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이 지역 내 코로나19 급증에 대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이 지역 내 코로나19 급증에 대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27일 경북 포항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리 수에 진입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은 한동안 하루 발생자 숫자가 10~20명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다가 지난 17일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지역 내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21일 53명·22일 43명·23일 63명·24일 54명·25일 92명·26일 88명 등 하루 평균 70명대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지역 내 코로나19가 급증하자 포항시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은 이날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부가 효율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관리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대응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이에 맞춰 '포항형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신속항원검사를 제공하고, 오는 29일부터 기존 PCR 검사는 고위험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를 시범실시 중인 광주 등을 모니터링하며 종합운동장과 북구 장량동행정복지센터에 신속항원검사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의 낮은 중중화율과 빠른 전파 특성을 고려해 의료 대응체계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먼저 설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기존 3개 의료기관 263개 병상에서 2개를 추가해 총 265개 병상으로 확충하고, 재택치료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 이송 및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소방서, 의료기관과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의료서비스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포항시 의사회·약사회·상급종합병원들과 함께 병원 내 동선 구분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협의했으며, 특히 의료진 보호를 위한 의료·방역장비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재택치료자 가족의 2차 감염을 예방하고, 동반격리로 인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지역 숙박업소 협조를 받아 '안심숙소'도 운영한다. 안심숙소는 시민 중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PCR 검사결과 음성이 확인된 재택치료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최대 7일간 이용할 수 있다.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이제는 접촉이 곧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더욱 경각심을 가져주시고 KF94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는 이때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으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뜻깊은 설 명절을 맞아 우리가족과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명절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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