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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 향해 "허세 부릴 거면 양자 토론 하지말자 하든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자 토론 무산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자료 지참 불가 같은) 다른 제안 조건을 대서 (토론을) 한다는 것은, 그런 허세를 부릴 거면 아예 양자 토론을 하지 말자고 하든가"라고 말하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저는 작년부터 (이 후보가) 토론을 하자길래 이건 허세라 봤다. 물어볼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 않나"라면서 "제가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듯 물어볼 순 없지만, 국민께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만 하더라도 답하기 용이하지 않을 걸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토론하자길래 받아들였더니 대장동 주제는 10분만 하자라든지, 자료를 들고오지 마라고 한다"면서 "아니, 제가 본인이 결재한 서류를 다 갖고 가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는 언론사에서 초청해서 언론사 스튜디오에서 하는 건 (양자가 하는 게) 곤란하다는 결정인데, (그렇다면) 제3의 장소에서 얼마든 할 수 있고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친여 인사로 채워진 걸로 보여지는 중앙선관위가 실시간 중계방송과 녹화도 안 된다고 잘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다자 토론의 경우 시간 제한이 있어 제대로 질문하기가 곤란하다고 양자 토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자 토론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5분, 7분 이렇게 해서 질문하고 답하는데 시간제약이 많이 있지만, 국민께서 대선 후보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위주로 토론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양자토론과 관련해 윤 후보는 "정책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요새 보면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한 줄 메시지를 하는 것부터 제가 연설에 쓰는 용어나 이런 걸 다 따라한다"며 "이재명, 김동연 후보 두 분이 토론하는 건 어떻게 보면 저와 김동연 후보가 토론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부인의 사적 지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쪽에서 공직자 가족에 대해 무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저희 가족에 대해선 검찰에서 2년간 샅샅이 무한 검증을 했으니, 마찬가지로 그런 검증을 스스로 받겠다는 거니까 수사를 받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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