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불출마하는 대신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주성영 전 의원이 가세하는 등 설 연휴를 기점으로 선거 구도의 변화가 일어났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출마가 윤석열 후보의 대선 가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 의사를 밝힌 지 이틀만의 용퇴 결정이다.
주성영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최고위원을 31일 대구에서 회동한 뒤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중남구 출마를 통해 대구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 전 의원의 가세로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보수 성향 후보는 11명에 이른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8명에 이르고 여기에 무소속 주 전 의원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또 지난달 28일 권영헌 국민의당 중남구 선대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자도 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8명 예비후보들의 탈당 규모에 따라 주 전 의원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중앙당 판세에 따라 국민의당 후보들의 약진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보수 성향 후보들이 난립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사 이익을 톡톡히 챙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에선 최창희 중남구 지역위원장과 중앙당 영입인사인 백수범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백 변호사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나 오랜 시간 바닥을 다져온 최 예비후보의 반발이 예고돼 있어 공천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중남구 공천자가 누가되던, 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의 초다자 구도와 맞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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