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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농단 배후엔 이정현에 전권 맡긴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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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불리한 지선 판세 속 당 텃밭 TK 공천판 왜 흔드나
침묵하는 장 대표, 이 위원장 앞세워 판 주도하나
"지선 승리는 커녕 당 망하는 길로"…장 대표 리더십 어디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가뜩이나 어려운 6·3 지방선거 구도 속에도 광역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온갖 잡음을 일으키며 칼을 휘두르자 결국 배후에 장동혁 대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공천판까지 흔들어 내홍이 극심하지만 장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장 대표가 '윤어게인' 등 강성 보수의 지지를 확고히 하면서 TK 중진, 현역 광역단체장들과의 차기 당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는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8일 보수 정치권에서는 서울, 충북,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파장을 일으키며 내홍을 자처하고 있는 이정현 위원장, 장동혁 대표의 움직임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 사법부를 장악하고 지방정부까지 노리는 여권에 맞서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는 구상을 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도처에서 자중지란을 벌이며 갈등을 반복하는 이유를 쉽게 찾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더욱 강하게 결집을 끌어내야 할 TK에서도 공천 농단에 가까운 파장을 일으키며 당심을 갈갈이 찢어놓는 '자살골'을 넣는 모습엔 "당을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게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장 대표는 이정현 위원장에게 공천 전권을 맡겨놓았다는 이유로 거리를 두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럼에도 공관위 결정들의 최종 승인 권한이 결국 지도부에 있고 이를 장 대표가 이끌고 있는 만큼 사실상 이 위원장 행보에 장 대표 의중이 반영돼 있다고 봐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관위 결정과 판단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바로잡을 권한이 장 대표에게 있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실질적 컨트롤 타워인 장 대표가 공천 책임론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기 위해 이 위원장의 사퇴·번복 등 과정을 일으키며 '약속대련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를 통해 장 대표가 얻는 정치적 이득이 무엇이냐를 두고 갖가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당 강세 지역에 자신에게 유리한 인사를 공천해 우호 세력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냐, 강성 보수 인사에 공천을 줘 자신을 당 대표로 만들어준 이들에게 보답하고, 차기 당권 경쟁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등 관측이 그것이다.

보수 정가 한 관계자는 "누가 봐도 지선 폭망이 예정된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 도대체 장 대표가 무슨 꿍꿍이인지 다들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정도면 당의 외연 확장은 완전히 포기하고 강성 보수 일색의 정당으로 만들려는 '확신범'이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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