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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화 논란 낙동강 파크골프장…구미시 "올 하반기부터 유료화"

평일 8천원, 주말과 공휴일 1만원, 월회비 6만원, 연회비 30만원 책정
구미시설공단에서 위탁·운영…특정단체 사유화 막는다

경북 구미지역 파크골프장 일부 특정단체 회원들이 비회원들의 이용을 막기 위해 홀 컵 깃대를 뽑아냈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지역 파크골프장 일부 특정단체 회원들이 비회원들의 이용을 막기 위해 홀 컵 깃대를 뽑아냈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시는 일부 특정단체가 파크골프장을 사유화한다(매일신문 3일 보도)는 지적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낙동강 수변 파크골프장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4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구미시 낙동강 파크골프장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올 하반기부터 낙동강 수변에 조성한 7개 파크골프장(구미·선산·도개·고아·동락·해평·양포 총 243홀)에 대해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파크골프장은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시비 45억 원, 국·도비 33억 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파크골프장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낙동강 수변 하천 부지에 들어섰다.

파크골프장은 지금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36홀 기준)개인 평일 8천 원, 주말과 공휴일 1만 원의 사용료를 받게 된다. 월회비는 6만 원, 연회비는 30만 원으로 정해졌다.

구미 시민은 50% 감경 혜택을 받는다. 게다가 65세 이상 경로우대자와 국가유공자 등은 추가로 40% 감경된다.

구미시는 구미시설공단을 파크골프장 운영·위탁 기관으로 지정했다. 구미시는 추경을 통해 파크골프장 운영예산을 확보하고, 매표소 등 유료화에 필요한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 구미지역 파크골프장 일부 특정단체 회원들이 비회원들의 이용을 막기 위해 티샷을 할 수 있는 곳에 줄을 쳐놓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지역 파크골프장 일부 특정단체 회원들이 비회원들의 이용을 막기 위해 티샷을 할 수 있는 곳에 줄을 쳐놓고 있다. 전병용 기자

한편, 일부 특정단체 회원들이 파크골프장 이용 시민들을 상대로 회비를 받고, 불법 컨테이너 설치, 비회원들이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횡포를 부리는 등 말썽이 돼 왔다.

구미시 체육시설관리과 관계자는 "시 예산과 국·도비를 투입해 만든 낙동강 수변 파크골프장을 유료화해 일부 특정단체의 사유화를 막고, 구미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파크골프장을 관리· 운영할 구미시설공단 인력충원 및 예산확보, 매표소 설치, 불법 컨테이너 철거 등을 해야하기 때문에 하반기쯤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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