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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혜경 논란 이틀 연속 사과 "수사·감사 결과 책임질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과잉 의전을 비롯한 여러 논란이 최근 잇따라 벌어진 것과 관련, 4일에도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전날인 3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사과 취지의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부인 관련 논란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 종료 후 취재진이 김혜경 씨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하아"라고 탄식을 한 후 "다 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면목이 없다. 제 공관 관리 업무 공무원 중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후속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혜경 씨 논란에 대한 수사·감사 및 그 결과에 대해서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은 향후 김혜경 씨의 대선 내조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공개한 입장문에서는 당시 불거진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경기도)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며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는 '직원의 부당행위'를 먼저 언급하고 뒤이어 '저의 배우자도'라고 표현하며 논란의 책임 소지를 구분해 언급한 맥락이었다. 직원은 분명히 부당행위를 한 주체로 봤는데, 이때 배우자에 대해서는 문제를 감지 및 사전 차단하지 못한 책임을 묻는 등 부당행위 관련자로는 직접 지목하지 않은 뉘앙스였던 것.

이어 이재명 후보는 김혜경 씨와 관련해 법인 카드 바꿔치기 결제 등 공금 유용 의혹과 약 대리처방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자, 이튿날 다시 사과한 것이다.

여기서는 직원과 배우자의 책임 소지를 나눈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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