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혜경 갑질' 논란에 또 고개 숙인 이재명…"상응하는 책임질 것"

개인사·가족 문제로 여러차례 사과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과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 관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지만 부족했다"면서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를 갖고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전날(3일) 입장문을 통해서도 "도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었다.

그러나 입장문이 발표된 이후에도 공금 유용이나 의약품 대리 처방 등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이날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사와 가족 문제에 대해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사과에 나선 것만 여러 차례다. 우선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경선 중이던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사과했다.

형수 욕설 논란을 두고도 한 차례 사과했으며, 최근 추가 녹음본이 공개되자 "잘못했다.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또다시 사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개 사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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