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58·경북 칠곡군) 씨가 올림픽 무대를 꿈꿨던 딸을 추억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소속이었던 최 선수는 감독과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2020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딸을 잃은 슬픔은 헤아릴 길 없지만 최 선수의 아버지는 이를 뒤로하고 5일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을 응원하는 팻말을 들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최 선수가 생전 올림픽 무대를 얼마나 꿈꿨던지를 생각하니 가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다.
팻말에는 딸아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최 씨는 "숙현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우리(부모)를 호강시켜 주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숙현이의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위해 선수들은 그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국민들 모두 출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씨는 딸의 이름을 딴 '최숙현 재단' 설립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 선수들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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