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및 연합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호소문이 나왔다.
대학 교수와 법조인, 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단일화 및 연합정부 촉구 시민 모임'은 9일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이긴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은 도박꾼"이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김기범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와 박흥식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빙교수, 박현상 변호사, 이소영 플루티스트 등 학계와 법조계, 문화예술계 21명이 참여했다.
호소문은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는 야권 단일화만이 정권교체의 확실한 길임을 수많은 여론조사가 명백히 알려주고 있음에도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대다수 국민들은 한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4자 대결이 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점에 관해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 앞서는 것을 보고 그런 주장하는 정치인은 도박꾼에 불과하다"며 "나라의 운명을 도박에 맡길 작정이냐"고 날을 세웠다.
호소문은 "우리 정치는 단일화를 통해 연합정부, 또는 정책연합의 형태로 발전해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가 이뤄낸 DJP 연합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보수와 중도를 대변한다는 두 후보가 연합한다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 민주적 국정 운영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모임측은 "힘이 있을 때 손을 내미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힘 있는 사람"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먼저 손을 내밀라고 촉구했다. 이어 "늦어도 투표 인쇄일 하루 전에는 협상을 끝내야 하는 만큼 두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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