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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쇼트트랙 편파 판정을 삼성 탓으로 돌린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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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삼성 때문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폈다. 안 의원은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왔다. 삼성이 회장사가 돼 지원을 200억 원, 300억 원 해 우리 선수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올린 그런 역할을 했는데 국정 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뺐다"며 "지난 4, 5년 동안에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국제빙상연맹과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며 "그 결과가 편파 편정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 판정 희생양이 돼 국민 분노가 치솟는 상황에서 안 의원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여러 종목에 걸쳐 중국에 치우친 판정을 하는 심판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사는 주최국 중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안 의원은 빙상계를 훤히 아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면서 편파 판정 원인을 삼성 탓으로 돌렸다. 빙상 강국을 만든 삼성에 고마움을 표하지도 않고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뗀 까닭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반성도 하지 않았다. 막말이라는 지적이 안 나올 수 없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국 선수들이 편파 판정 피해를 당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매일매일이 중국 올림픽 보는 심정일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삭제했다. 김 의원 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좋아요'를 눌렀다. 편파 판정을 끌어와 야당을 공격한 것은 전형적인 견강부회다.

편파 판정으로 반중 정서가 확산해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김 의원이 삼성과 국민의힘을 들먹이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것은 친중 정책을 편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과 대선 악영향을 막으려는 꼼수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민주당 의원들의 언행이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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