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인 패싱 윤석열, 호남 표심 두드렸다

김종인 출판기념회 불참 속 재경 전북인 신년교례회 참석·세무사 껴안기 행보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공정과 국민통합의 대한민국-전북과 함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력 정치인들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출판기념회로 몰려간 10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길은 재경 전북인 행사장을 향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이 측근인 김근식 전 선대위 정세분석실장 북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불편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 가운데 실익(實益)이 불분명한 만남을 굳이 가질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대신 "전북 경제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며 호남에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 인사회에 참석, "전북이 다른 시도와 비교해 경제적 불균형이 심각하고, 그래서 전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안다"며 전북 껴안기에 나섰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만난 전북인들은 정이 많고 속이 깊은 분 들이었다"며 "200만 전북 도민, 400만 출향 전북인들이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발전과 관련해선 "새만금에 가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새만금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기업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새만금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우리 정부나 국가가 나서 속도를 내야 하겠다"고 전북 지역의 공약 실현 의지를 직접 전했다.

또 "저희 집안이 논산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400년 살아왔는데 가까운 익산하고 인적 교류도 많았고 혼사도 있고 저희 조상들의 선영도 전북 쪽에 많이 있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12일 유세 열차를 타고 전북을 찾는다고 소개한 뒤 "저와 국민의힘이 아직 우리 전북인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자신의 정치 출발점이 있던 '공정'과 '정의'를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큰 정부, 작은 정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금을 받았으면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유능한 정부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세금으로 '국민 편 가르기'하지 않겠다. 세금을 잘 걷어서 잘 쓰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문재인 정부의 과세 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납세의 의무는 헌법 규정된 4대 의무 중 하나"라며 "모든 국민은 조세와 관련해 평등해야 하고 조세부담은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배분돼야 한다"고 조세의 공정성을 역설했다.

세무사 봉사단을 향해선 "조세정의가 올바르게 구현되고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조세정의의 발전을 위해 앞장 서줄 것을 기대한다. 많은 충고와 고언을 부탁 드린다"고 언급, 정의에 방점을 두면서 적극 구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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