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대구 남구를 찾는다. 무소속으로 대구 중구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성영 전 국회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대표적 참석 인사는 여권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야권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다.
이 전 수석은 주 전 의원과 지난 17대 총선 대구 동갑에서 총부리를 겨누며 혈전을 벌인 사이다. 이후 18년간 애증관계를 이어오다 이 전 수석은 13일 "의리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주 전 의원은 노무현 저격수 활동하면서도 이 전 수석이 청와대 시민사회로 임명되자 국회 본회의장 연설을 자청해 "노무현 정부 인사가 항상 망사였는데 이번 인사만은 아주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이 전 수석은 시민사회수석 첫 월급을 타자 '이 돈은 낙마시키지 않은 동생(주 전 의원)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며 밤새 술을 산 일화는 유명하다.
주 전 의원은 13일 "국회의원 재임 시절 동대구 역세권 현대화 사업은 형님(이 전 수석)이 이철 코레일 사장을 소개시켜 줘 완성할 수 있었고 예산 지원에 힘입어 동구 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며 "그런 은인이 사무실 개소식까지 참석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개소식에는 이 전 수석 옆에 국민의힘 소속인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자리해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최근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조심하는 김 전 위원장이지만 주 전 의원 개소식에 참석해 여권 출신 인사와 '한 프레임'에서 사진 찍히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주 전 의원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 왔으면 이번 중구남구 보궐선거 출마도 김 전 위원장이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소식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한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당적이 달라 부담스럽다는 이 전 청장의 초가 반응에 주 전 의원은 "한동안 자연인으로 지내던 '자연산 무소속 후보'라 누구보다 도움이 절실하다"며 참석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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