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정치생명 걸고 신천지 본진 쳐들어갔다"

코로나 방역의 선구자 강조…尹 압수수색 영장 반려 저격
통합신공항 정부 재정 지원…성서산단 옛 영광 재현 밝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회상하며 "쥐꼬리만한 도지사의 방역 권한으로 정치생명을 걸고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갔고, 경기도는 방역의 선구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고향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한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명부를 확보해 모든 시설을 폐쇄시켰고, 교주 이만희의 아방궁까지 직접 가서 검사를 강제했다. 그래서 경기도는 방역의 선구자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신천지를 '사교 주술집단'이라고 표현하며 "코로나19 초기 신천지가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방역에 협조하지 않을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 명단을 구하고 방역조치를 했더라면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대구에서 갑작스럽게 신천지를 언급하고 나선 뒷배경에는 정치적 이유가 있다.

일단 대구는 지난 2020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1차 대유행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또 상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최근 경선 당시 신천지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 후보는 이날 대구의 강고한 보수정당 지지 성향을 의식한듯 "저는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 좌파냐 우파냐를 가리지 않는다"며 '통합정부'와 '실용주의'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향 까마귀'임을 집중적으로 부각,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필요하다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정책을 썼고, 유능한 사람이라면 가리지 않고 써서 짧은 시간 만들어낸 성과로 국민 인정을 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며 "말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게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군위 대구 편입 문제로 난항에 빠진 TK 통합신공항에 대해 "더 이상 지지부진하지 말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정부 재정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옮기고 그 자리에 대구시민들이 얼마든 먹고살 수 있는 기업도시를 만들어 놓겠다"고 약속헀다.

그는 또 "성서산단이 과거 영광을 되찾도록 하고, 대구 도심의 고속철도도 땅 밑으로 다닐 때가 됐다"며 "서울과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한 중부 수도권의 독식체제를 깨는 균형발전정책을 반드시 시행, 남부 수도권을 만들어 먼 서울이 아니라 대구로 직장을 구하러 몰려오는 지방발전시대를 확실히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딛고 자라났던 이재명을 보내 반갑지 않으시냐"며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구경북의 개혁정신을 이재명이 현실에서 확실히 실천하겠다. 대구경북이 낳은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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