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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횡령 논란' 김원웅 광복회장, 자진사퇴 "사람 볼 줄 몰랐다"

18일 열리는 해임 논의 임시총회 개최 직전 자진사퇴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국회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 광복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김 회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며 국회에서 운영해온 카페 수익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에 대해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했다.

앞서 김 회장 관련 의혹을 감사한 국가보훈처는 전날 김 회장의 비자금 규모가 7256만5000원이라고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했다. 한복·양복 구입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마사지 60만원 등 사용 내역이 확인됐다.

한편 광복회는 오는 18일 김 회장 해임을 의결하는 임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대부분 대의원이 김 회장 해임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되자 김 회장이 먼저 퇴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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