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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김보름 "너무 아팠던 평창, 이젠 보내주고 경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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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주행 피해 호소 노선영과의 소송 승소 후 첫 심경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는 상황 제일 힘들어"

김보름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훈련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김보름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훈련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29·강원도청)이 노선영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일부 승소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김보름은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길고 길었던 재판이 드디어 끝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평생동안 내가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이후 겪은 고통에 대한 고백도 이어졌다. 그는 "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송 위자료로 받는 금액은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보름은 지금도 공황장애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아직도 시합 전에 약을 먹지 않으면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반드시 이겨내서 이번 경기도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보름 인스타그램 캡쳐
김보름 인스타그램 캡쳐


이제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아픔을 털어내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온전히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제야 그 평창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는 이틀 뒤로 다가왔다"고 표현했다.

그는 평창을 마음속에서 보내주겠다며 19일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한편, 김보름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에서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며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왕따 주행이 없었다는 재판부의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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