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주일 사이 2배씩 불어나는 더블링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10만명을 돌파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번주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말과 내달 초 사이 정점까지 확진자 폭증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집중관리 재택치료 및 중증병상 가동 등 의료체계 대응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맞물려 10대 이하 확산 폭증세가 이어진다면 새 학기 등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4천829명으로 지난 18일 이후 사흘째 10만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대구에선 4천707명이 신규 확진, 지난 18일(4천538명)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번주 이후 내달 초 사이를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정점 때까지 국내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 최대 36만 명까지폭증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예측을 내놨다.
이에 대응할 의료체계가 관건이다. 당장 신규 확진자 수처럼 재택치료 환자 수도 1주일 단위로 '더블링' 현상을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493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3일 21만4천869명의 2배가 넘는다.
대구 재택치료 환자는 지난 19일 2만253명으로, 사상 첫 2만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10일(1만66명) 1만명을 넘어선 지 9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 20일 기준 재택치료자 2만1천903명 가운데 집중관리군은 3천383명으로, 지난 15일(2천275명) 이후 닷새 만에 1천 명이 늘었다. 대구의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56.7%까지 상승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낮지만 확진자 숫자가 폭증하면서 이번주부터 전국적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10대 이하 확진자도 덩달아 폭증하면서 "개학이 두렵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 학기 전면 등교 수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중 10대 이하 비율은 27.7%나 됐다. 자칫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개학 직후 오미크론 유행이 더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집계 기준으로 대구의 자가격리 확진 학생(유치원·초·중·고교)은 모두 2천626명으로, 이중 초등학생이 57.1%(1천513명)를 차지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상등교와 학교의 일상회복을 더 늦추거나 미룰 수는 없다. 정상등교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학교별로 위기 상황이 온다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탄력적인 학사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