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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맞붙은 대구 중구남구 후보들… '시청 이전', '미군부대' 화두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에서 열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초청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국민의당 권영현, 무소속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 후보.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에서 열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초청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국민의당 권영현, 무소속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 후보.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22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린 법정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후보들은 국민의힘의 무공천에 따른 치열한 경쟁을 의식한 듯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대선에 가려져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공약 알리기에도 부심했다.

우선 일부 여론조사에서 후보 적합도 선두인 임병헌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집중 견제가 쏟아졌다.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임 후보가 남구청장으로 재직한 12년 간 남구 인구가 20% 가까이 줄었고, 재정자립도와 행복도 순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맞서 임 후보는 "낙후한 남구를 살리고자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국비를 많이 따와 낮아졌다. 지표와 실제는 다르다"며 "제가 구청장을 잘 못했다고 하면 어떻게 3선을 했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적합도 1위를 하겠느냐. 그건 주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대구 중구남구와 다소 거리가 있는 중앙 정치권 이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백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를 자임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를 향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고 질의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답변을 받지 못했다. 곧이어 질문 시간을 얻은 도 후보는 즉각 "이재명 대선 후보와 그 패거리들이 대장동 게이트를 일으켰다"며 맞불을 놨다.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에서 열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왼쪽부터) 후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문화방송에서 열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왼쪽부터) 후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도 후보는 임 후보가 중앙 정치권과 거리가 먼 '지역 정치인'이라는 점도 찔렀다. 도 후보는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도 중요하지만 국정운영의 한 축이기도 한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복안이 있느냐"고 질의했고, 임 후보는 "중구남구가 초고령사회인 만큼 노인복지와 노인일자리에 관심이 크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공약 발표에 나선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는 ▷시청 이전터에 융복합형 시민캠퍼스 ▷미군부대 환경조사를 통해 소통 장소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백수범 후보는 ▷대법원 대구 이전 추진과 대구 사법수도화 ▷공공산후조리원 조성 ▷국립대구과학관 분원 유치 ▷독립 청년들에게 청년행복주거비 지원 등을 공약했다.

도태우 후보는 ▷중구남구 공통으로 1, 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중구 중심상업지구 비중 하향조정 ▷남구 대구대 대명캠퍼스에 국내 최고 수준 재활치료센터·도심 생태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고, 임병헌 후보는 ▷주민 참여형 타운홀 미팅 운영 ▷체류형 문화에술 관광도시 추진 ▷자연사 박물관 조성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기호 순으로 백수범·권영현·도태우·임병헌 등 4명의 후보만 참가했고 후보 등록 시점 문제로 참가하지 못한 주성영·도건우(이상 무소속) 후보는 토론을 마친 뒤 방송 연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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