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16분쯤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응 1단계가 발령되는 등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으나 오후 5시간쯤 뒤 진압 현장에 비가 쏟아지면서 극적으로 추가 확산을 막았다.
이날 산불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산 24 번지 일원에서 발생해 순간돌풍 10m/s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인근에는 국민 관광지 문경새재와 하늘재, 민간 수련시설이 있어 소방과 산림당국은 인근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산불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민가가 있는 쪽으로도 산불이 다가오자 경상북도와 문경시는 주민 대피권고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진화작업이 어려운 일몰 전 조기 진화를 목표로 진화인력 400명과 헬기를 15대나 동원 했지만 강한바람으로 불길을 잡지 못했다.

불은 캄캄해진 야간에도 번져나가 산림당국은 진화 대원을 100여 명 증원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으며 대응 2단계 상향을 검토하던 중 다행히 오후 8시쯤 갑자기 하늘에서 극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진눈깨비를 동반한 비는 산을 적실만큼 1시간 이상 내려졌고 번져가던 붉은 불길을 사라지게 하면서 잔불까지 정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발생한 산불은 발생 7시간 20분 만인 오후 10시 40분쯤 완전 진화됐지만 임야 24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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