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봉화·울릉·청송, 서점 아예 없다

전국 시군서 서점 1곳도 없는 지역 7곳…그 중 경북이 4곳
고령·성주·영양은 서점 1개뿐…멸종 예정 지역으로 분류

전국 시군 중에서 서점이 하나도 없는 곳이 7곳인데 그 중 경북이 4곳이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이 1개뿐이어서 멸종이 우려되는 시군도 3곳이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점은 오랜 기간 지역민의 삶에 녹아들며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공공도서관 등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시행할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최근 내놓은 '2022 한국서점편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서점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천165개이던 것이 2021년 2천528개로 대폭 늘어났다.

그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했던 지역서점 조례,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 등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된다. 경북지역 서점 역시 2015년 106개에서 2021년 160개로 증가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7년 '경상북도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역서점 경영 안정화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도내 시군 여러 곳이 서점이 아예 없어나 한 곳 뿐이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전국에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시군은 ▷인천 옹진군 ▷강원 평창군 ▷경남 의령군과 함께 경북의 ▷군위군 ▷봉화군 ▷울릉군 ▷청송군 등 총 7곳이었다. 경북이 7곳 중 4곳이나 이름을 올려 다수를 차지했다.

더욱이 서점이 단 한 곳뿐으로 멸종 우려 지역으로 분류된 곳(전국 29곳)도 ▷고령군 ▷성주군 ▷영양군 등 3곳이어서 서점 없는 곳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30%가량인 7개 시군이 서점이 없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여건이다.

경북은 서점수가 전국에서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도내 시군별 서점 업계의 지역별 편차가 상당히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11일부터 개정·시행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내에 서점의 정의, 지역서점 활성화 지원 관련 법안 등이 신설된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저소득층 문화 바우처, 시군별 문화 행사를 통한 간접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개인 사업 분야라 직접 지원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서점이 없는 곳은 도서관 등 공공의 영역을 통해 문화 서비스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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