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가흥초교 학부모들 "전쟁터도 아니고 컨테이너에서 수업을 하다니요"

영주 가흥초등학교에 설치된 모듈형 임시 교실. 마경대 기자
영주 가흥초등학교에 설치된 모듈형 임시 교실. 마경대 기자

경북 영주 가흥초등학교가 학생수 급증으로 6학년 일부 학생들을 임시 모듈교실(조립식 컨테이너 형)을 사용하도록 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흥초교는 가흥택지지구 인구과밀 현상으로 유치원 64명, 초등학생 1천135명 등 1천199명으로 학생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1학급이던 것이 올해는 2학급이 늘어 43학급이 되자 임시방편으로 모듈교실 2개를 설치, 6학년 2개반이 사용하도록 했다.

학부모들은 "학생수를 확인해 교실 부족 문제를 해결했어야 함에도 이를 대비하지 않은 채 학생들은 컨테이너와 유사한 교실에 배정하고 여기서 수업받도록 하는 것은 학교와 교육당국의 안일한 처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컴퓨터실과 과학실 2개 교실만 남아 있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현재 5개 교실을 중축하고 있어 내년이면 문제가 해결된다. 교육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영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6학년이 사용하는 2개 모듈교실은 냉난방시설이 다 들어와 있고 바로 옆에 수세식 화장실까지 설치해 놓아 불편함이 없다"며 "코로나19로 한 반에 30명씩 편성하던 것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28명씩 배정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구도심은 학생수가 줄어들고 신도심은 학생수가 늘어 고민이다"면서 "학군 배정 방식 등을 교육청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