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윤석열 장모, 3천여평 땅투기해 7억 차익"…국힘 "허위 네거티브"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충북 혁신도시 선언 며칠 뒤 땅 사서 3년 뒤 토지공사에 팔아"
野 "경매로 샀고, 내부 정보도 전혀 이용 않아…무슨 근거로 투기라 하나"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요양급여를 타 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요양급여를 타 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장모 최모 씨가 3천여 평 토지를 사서 한국토지공사(현 LH공사)에 팔아 차익 7억원을 챙겼다는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이 맹동 일대에 기업혁신도시 유치를 선언한 지 18일 만인 2005년 9월 23일, 윤 후보 장모 최 씨가 혁신도시 부지 인근 토지 약 3천108평(1만227㎡)을 8억2백만원에 매입했다"면서 "2008년 2월에는 주변 토지 약 156평(517㎡)을 4천710만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음성군과 진천군이 기업혁신도시 유치를 선언한 지역은 2005년 12월 혁신도시 대상지로 지정됐다.

최 씨는 그 3년쯤 뒤인 2008년 8월 일대 토지 3천263평(1만784㎡)을 비축토지매입사업을 통해 LH공사에 매각하겠다고 신청했다. 비축토지매입사업은 LH공사가 토지시장 안정과 수급조절을 목적으로 개인·법인으로부터 토지를 사들이는 사업이다.

김병기 TF단장은 "당시 LH공사가 감정평가를 거쳐 14억8천515만원에 최 씨 땅을 매입했다"면서 "부동산 투기 차액 실현을 위해 LH공사가 수행하는 비축토지매입사업에까지 손을 뻗친 기술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씨가 신돈리 공장용지 등을 처음 매입한 시점은 농지법을 위반해가며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인근 농지를 매입하던 시기와 가깝다"면서 "최 씨는 이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겠다는 내용의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양평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용지 주인과 농민을 오가며 투기 행각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의혹을 부정했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토지 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토지는 경매를 통해 취득했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도 전혀 없다"며 "공장 임대업 등을 위해 매입했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상당 기간이 지난 후 매각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무엇을 근거로 투기라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허위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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