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딸 위해 전쟁터서 춤추는 우크라 군인…"아빠는 살아있어"

알렉산더가 게시한 춤추는 영상 중 일부. 사진 틱톡 alexhuk2303 캡처
알렉산더가 게시한 춤추는 영상 중 일부. 사진 틱톡 alexhuk2303 캡처

전쟁에 참여 중인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자신의 어린 딸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쟁터에서 춤추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직업군인 알렉산더는 지난달 2일부터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춰 '백 스텝'을 추거나 개다리춤을 추는 등 춤추는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

그의 틱톡 활동은 어린 딸에게 '아빠는 무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작됐는데 전세계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단숨에 4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게 됐다.

알렉산더는 혼자 때로는 동료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집으로 복귀한 뒤에는 딸과 함께 영상을 찍기도 했다. 두 사람은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의 후렴구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영상 업로드는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달 22일부터 멈춰버렸다. 이에 그의 안위가 걱정된 네티즌들은 "치열한 전투 중일 것이다"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추측과 함께 그의 안부를 묻는 댓글을 쏟아냈다.

또 일부 매체들은 "알렉산더가 전쟁 중 사망한 것 같다"는 추측성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알렉산더는 짧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안부를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아직 살아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기도하겠다" "다행이다" 등 알렉산더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영상은 4일 오전 10시 기준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지난 3일에도 이동 중인 차량 안에서 찍은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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