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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요구에 일제히 난색 표하는 유럽 동맹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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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선박 보호 작전 변경하려는 의지 없다"
메르츠 독일 총리 "군사적 수단 관여 않을 것"
트럼프 요청과 국익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도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유럽연합 외무장관들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유럽연합 외무장관들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양자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양자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 요구와 관련해 일제히 난색을 표했다. 각국의 이익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가 중동에서 상업용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 중인 해상 작전 '아스피데스'의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회동한 뒤 "유럽의 전쟁은 아니지만, 유럽의 이익이 직접 걸려 있다"며 "현재로서는 아스피데스 작전의 권한을 변경하려는 의지는 없었다"고 했다.

개별 국가들은 단호하게 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군사적 수단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데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우리가 시작한 것도 아니다"라며 "독일은 외교적 해법을 선호한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협 파병은) 나토 임무가 될 수 없다"며 "논의 주제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소 고민에 빠진 듯한 반응이 나오기는 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덴마크 언론에 "우리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첫날부터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며 "심각한 상황이므로 우리는 열린 생각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기여할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닉 카터 영국 전 국방참모총장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나토는 방어 동맹으로 창설됐고, 모든 조항은 본질적으로 방어를 지향하고 있다"며 "어느 한 동맹국이 선택한 전쟁에 모두가 따라오는 의무를 지도록 설계된 동맹이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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