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17.57%를 기록했다. 이에 내일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의 총 투표율은 처음으로 30%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776만7735명이 사전투표 첫날 일정에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래로 첫날 기준 역대 최고치이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의 12.1%를 5.47%포인트(p) 넘어섰다.
아울러 직전 대선인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의 11.7%로 5.87%p 경신한 것이다.
이같은 최고 기록 작성 가능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투표율이 10%를 넘기며 예상됐다. 직전 역대 최고 기록이 나왔던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에는 오후 5시를 넘겨서야 투표율이 10%를 넘겼던 것과 비교, 3시간 빨랐다.
각 지역별 이번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이랬다. 높은 순으로 정리했다.
▷전남 28.1%
▷전북 25.5%
▷광주 24.1%
▷경북 21.0%
▷강원 19.9%
▷세종 19.4%
▷충북 17.6%
▷서울 17.3%
▷경남 17.1%
▷대전 16.9%
▷제주 16.8%
▷충남 16.7%
▷부산 16.5%
▷울산 16.3%
▷인천 15.6%
▷대구 15.4%
▷경기 15.1%
전남, 전북, 광주 순으로 호남을 구성하는 3개 지역이 모두 각 20%를 넘긴 전국 최상위권 투표율을 보였고, 20%를 넘긴 4개 지역 중 나머지 한 지역은 경북이었다.
반대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였고, 대구와 인천이 뒤를 이었다.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 열기는 직전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2017년 5월 4일)에도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전국 투표율은 11.7%였다.
이때 투표율 1위는 전남(16.76%), 2위는 세종(15.87%), 3위는 광주(15.66%), 4위는 전북(15.06%)이었다.
이어서는 5위가 경북(12.77%) 6위가 강원(12.36%)이었다.
같은 날 투표율 꼴지 지역은 대구(9.67%)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투표율을 보였다.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과 이번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의 지역별 투표율을 비교해 보면, 호남·경북이 상위권인 점과 대구가 하위권인 점이 같다.
이들 지역은 각각 진보 표심(호남)과 보수 표심(TK, 대구경북)의 중심지로 나뉘는데, 다른 4개 지역(광주, 전남, 전북, 경북)과 달리 유독 대구만 저조한 투표율을 지속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5년 사이 전국 모든 지역의 투표율 '몸집' 자체가 커진 것은 크게 달라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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