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모르고 무책임하고 특히 불성실하고 이럴 경우 나라가 완전히 극단적으로 반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홍천 유세에서 "대통령은 정말 파도만 착 봐도 바람 방향, 세기를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지 모르면 국정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머리를 빌리려면 빌릴 머리라도 있어야 한다는 김종인 박사의 얘기도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이라는 것은 그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결국 그런 사람에게 맡기면 우리를 위해 쓸 엄청난 예산들이 결국 4대강을 다시 만들거나 쓸데없이 경제만 나쁘게 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사거나 이런 데만 쓰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도 "브라질 보지 않았나. 민주주의 체제가 튼튼하게 유지되면서 경제 8대 강국으로 성장했다가 부패한 검찰, 사법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서 그 체제를 무너뜨리고 결국 경제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지도자가 무능, 무지, 무책임하면 국가의 운명이 결딴난다"면서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춘천 유세에서는 "누가 그랬는데 저도 동의한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며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도둑이 너무 많을 뿐 아니고 도둑이 도둑을 잡는 선량한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면서 "자기 사욕, 주머니를 채우다가 그거 막는 선량한 정치인을 뒤집어씌우고 퇴출, 좌절시키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게 아니고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이런 잘못된 정치가 결국 우리 삶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라면서 "중간지대, 제삼지대도 있어야 하고 양자택일하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지금 다시 복귀하지 않느냐"라며 "자꾸 교체하고 싶어하다보니까 '더 나빠도 일단 교체하고 보자' 이런 분위기 만들지 않느냐.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은가, 더 나은 정치교체가 좋은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의 꿈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4년 또는 5년 정도 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정치를 바꾸고 통합정부라고 하는 하나의 전통을 만들면 앞으로는 정치가 정치인들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국민 국가를 위해 정치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강동 유세에서는 "더 나쁜 정권교체 하면 뭐하냐"라며 야권의 정권 교체론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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