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삼척 산불] 지난달 큰 산불 영덕군, 인력 장비 보내 지난달 지원 보답

청송군도 휴일반납 동참…포항시 포항상의는 구호물품 전달
해병대도 900여명 신속기동부대 진화 작전 투입

영덕군 산불진화대가 3월 5일 울진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군 산불진화대가 3월 5일 울진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덕군 제공
6일 해병대 장병들이 울진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제공.
6일 해병대 장병들이 울진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제공.

지난달 큰 산불 피해를 겪었던 영덕군은 이웃한 울진군의 대형산불 진화작업을 돕기 위해 5, 6일 이틀 간 인력 123명, 장비 13대를 급파했다. 지난 영덕 산불에도 울진군이 인력과 장비를 보태고 군수까지 와서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군은 지난 5일 진화인력 80명과 진화장비 6대, 6일 진화인력 43명과 진화장비 7대를 울진으로 급파해 진화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영덕군은 울진군에 긴급 진화지원단을 파견한 것과 별도로, 동해안 일대로 산불재난사태가 선포된 상황을 경계하며 직원들을 총 동원해 주요 등산로와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계도활동과 농산폐기물·쓰레기 불법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번 동해안 산불사태를 위기상황으로 판단해 산불 감시인력을 충원하고 주말과 심야 시간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우리 군 역시 얼마 전 산불의 아픔을 경험했고 여러 지자체와 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서로 상부상조해 산불예방과 진화 역량을 강화해야만 이번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청송 공무원들도 5, 6일 이틀 동안 휴일을 반납하고 울진군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작업을 도왔다.

청송군은 울진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에 밝은 공무원들을 우선 지원했고 5일부터는 공무원들의 자원으로 현장에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청송군은 지난 2020년 안동 산불과 지난달 영덕 산불, 이번 울진 산불까지 다른 지역이지만 자발적인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군을 방문해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5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지난 4일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아픔을 겪고 있는 울진군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포항상공회의소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이 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생수 4천개, 컵라면 100박스, 치약·칫솔세트 2천개로 구성됐다.

경북 울진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해병대도 병력과 장비를 대거 동원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해병대 제1사단에 따르면 해병대는 전날부터 현재까지 신속기동부대 병력 900여 명에 차량 70여 대, 등짐펌프 등 장비 2천500여 점을 동원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대는 후정리와 신림리 일대에 배치된 상태로 산불 발생 인근인 울진 중학교와 울진고교 등 지역을 숙영지로 잡았다.

해병대는 아직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병력과 장비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주민들의 걱정이 많을 텐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