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급 깜깜이 대선…개표 결과 봐야 승부 알 수 있을 전망

여야 모두 박빙 우세 전망 내놓고 있지만 결과 예측 못 해
사전투표 참여율 높아 출구조사 신뢰도 예전만 못 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사진 왼쪽)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사진 왼쪽)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거듭해 온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9일 본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도 승부의 윤곽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박빙의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3월 3일) 전 실시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야 모두 '박빙우세'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는 상태다.

정치권에선 말 그대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역대급 깜깜이 대선'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욱이 사전투표 참여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해 투표 종료 후 결과예측에 도움이 됐던 출구조사 결과의 신뢰도마저 예전만 못 한 상황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에서)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전투표율로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건 비과학적이라고 본다"며 "양쪽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정도의 지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율로 판세를 분석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권 본부장은 이른바 국민의힘 텃밭 지역의 사전투표 참여율 저조를 의식한 듯 "정권 교체가 이번 혼란을 야기한 미숙하고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여당의 조직력을 고려하면 제1야당 후보가 현 시점에서 지지율이 약간 앞서 있어야 여당 후보와 동률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이 정확하게 그 상황이라서 결과를 전망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판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도 지금 어느 후보가 이긴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할 정도로 혼전 양상"이라며 "부동층의 표심잡기와 돌발악재 관리 여부가 판세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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