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몸 상태는 70% 수준입니다."
2년여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삼성라이온즈 최충연이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아직 '베스트' 컨디션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오른 실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140㎞ 후반대의 공을 던지며 기량을 펼쳐 보였다. 완성된 구위의 위력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지난 6일 SSG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4번째 투수로 올 시즌 첫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2019년 8월 25일 대구 키움전 이후 2년 6개월 9일(924일)만이었다. 이날 던진 17개의 공 중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고, 나머지 직구도 144~148㎞ 구속을 유지했다.
14일 기아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1대1로 맞선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아냈다. 선두타자 김민식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후속 김도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정환과 이창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아직 완성은 아니다. 밸런스적인 부분에서 최대 목표치의 70% 정도 준비가 된 것 같다. 라이브 피칭에서도 구속이 148㎞이 나왔다. 구속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앞으로 투구 밸런스를 잡으면 구속이 더 올라올 것 같다"며 "2019년 컨디션이 무너진 상황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곧바로 수술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는 데 현재 몸상태는 매우 좋다. 힘도 붙었다. 지금은 그 힘을 온전히 투구에 쏟을 수 있도록 몸의 중심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던 허삼영 감독도 두 번째 실전 등판 투구 내용을 보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생각보다 구위가 좋았다. (최충연은) 마운드에서 집중력과 전투력이 좋은 선수다. 주자가 있음에도 자기 공을 던졌다"며 "주자를 묶을 수 있는 홀딩 능력도 보여줬다. 지속성이 있는지 검증하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충연 스스로도 현재 팀이 자신에게 원하는 바를 잘 안다. 그는 "불펜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부담되는 것은 아니다. 공백 기간이 오래됐고 그만큼 뒤처졌기 때문에 지금 1군에서 훈련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며 "마음이 좀 급하다 보니 오버트레이닝을 할 때도 있지만 효율적으로 운동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했다. 그는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받으며) 반성을 많이 했다. 분명 내 잘못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매일매일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달았다. 야구를 할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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