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새 대통령이 임기 내에 국내 증시 신뢰도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오는 2024년이면 선진국 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 경우 4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도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증시가 단숨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는 길이 선진국 지수 편입인 만큼, 새 대통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주식양도세를 폐지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주식 거래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주식양도세는 주식 거래에 다른 차익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양도세를 낮춘 만큼 이익을 투자자가 더 가져갈 수 있다. 윤 당선인은 또 내년부터 투자 수익에 대한 과세 범위를 확대키로 한 문재인 정부 방침을 폐지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외에도 주식 관련 공약으로 ▷기관보다 높은 개인 담보비율 조정 ▷공매도 서킷브레이크 도입 검토 ▷무차입 공매도 여부 실시간 점검 ▷불법 공매도 주가조작 수준 형사처벌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제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 주식 배정 ▷증권범죄 수사·처벌 전 과정 개편 등을 주식 관련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이번 대통령이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이 겹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상승), 러시아발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녹록치 않은 국면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당장 인위적인 주가 급등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대구WM센터 차장은 "당장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윤 당선인이 국내 증시의 신뢰를 구축해 선진국 지수 편입의 토대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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