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상도, 尹 당선날 옥중서신서 "정권교체 됐으니 무죄 투쟁"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5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5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10일 "정권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법조기자단에 보낸 옥중서신에서 "어제 대선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다. 20대, 21대 국회 야당 의원으로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일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은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 춘향 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 5개월에 걸친 강제 수사를 통해 7테라바이트 분량의 전자정보를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하나은행 관계자에게 컨소시엄 잔류를 부탁한 사실도,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업에 도움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다. 대장동으로부터 어떤 돈이라도 받을 이유가 없고 실제로 받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21년 3월 4일에 어떤 과정과 절차, 이유로 50억 원이 (아들의) 성과급으로 책정됐는지 저는 관여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 저도 알고 싶은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이 윤석열 후보의 당선일에 입장을 낸 까닭은 자신이 속했던 국민의힘의 집권하게 된 상황에 맞춰 결백을 호소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즈음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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