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암시…“국가 리모델링 꿈 좌절, 키워준 대구부터”

'청년의꿈'서 "중앙정치 尹에 맡기고 하방…경남지사로 하방 때보다 한결 마음 편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패배에 승복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도 '원팀'으로 합심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을 암시했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하방하고자 한다.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느낌"이라고 썼다.

글에서 그는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혀 대구시장 출마 뜻을 다진 것으로 풀이됐다.

그간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언론과 지지자들 질문에 "모든 것은 대선 이후에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일축하지는 않아 왔다.

앞서 '(홍 의원이) 대구시장이 되시면 청년의꿈은 어떻게 되느냐'는 누리꾼 글에는 "지금과 똑같이 운영하겠다"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대구시장 출마하면 수성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할 일이 더 많다"고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열린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도건우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열린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도건우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원팀' 선거유세 당시에도 윤 당선인과 대구시장 출마 및 당선을 가정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앞서 윤 당선인의 대구 유세 때 연단에서 ▷TK 신공항 활주로 확보 ▷첨단 산업 유치 ▷구미 공단 스마트화 등 지역 공약을 대거 요청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예 형님.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잖습니까"라고 화답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소속 인물로는 3선을 노리는 권영진 현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과 홍 의원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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