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는 기간이 1, 2주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유행 예측에 잇따라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8천403명 증가한 40만741명이다. 이날 집계 시스템 오류로 최종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최소 40만 명대 초·중반 정도일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방역 당국이 예상한 최대 신규 확진자(37만2천 명)를 웃도는 규모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2만4천115명으로 대구시의 예상 최대치(1만2천500명)의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그간 방역 당국은 확진 규모를 수차례 예측했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지난달 21일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을 최대 27만 명으로 예측했다. 그러다 일주일 만인 28일 기존 예측치에서 8만 명 올라간 35만 명을 정점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달 들어 다시 37만2천 명으로 예측치를 높였다.
오미크론 유행 정점 시기가 정점 예상 시기인 16~22일보다 1, 2주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전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검출이 어려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수 예측이 어긋난 데 대해 방역 당국은 당초 예측한 정점이 하루가 아닌 '주 평균' 확진자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었지만 지난 1주간 평균 확진자는 34만 명대인 만큼 정점을 넘어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최대 37만2천명이란 정점 규모는 절대적인 상한 규모가 아닌 '주 평균'이다"며 "일별 확진자는 휴일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요일별로 약 30% 정도 편차가 나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하루 확진자 규모는 30명 대 초반에서 최대 40만 명대 중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 또는 질병관리청의 시뮬레이션은 경향성 평가를 위한 예측 분석이며 절대적인 정확성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르렀다"며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