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유산 병산서원 향하던 불편한 비포장 도로 드디어 사라진다

수십 년 묶인 진입로 정비 허가…내년 3월 착공

안동 병산서원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 병산서원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의 세계유산 병산서원을 찾을 때마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흙길이 내년 봄부터 새 길로 바뀐다. 먼지와 웅덩이로 악명 높던 비포장 진입로가 수십 년 만에 정비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안동시는 22일 병산서원 진입로(군도 5호선·풍천 병산도로) 정비공사가 국가유산청 민속분과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열린 국가유산청 민속분과위원회 현상변경 심의 회의에서 주민 생활 피해와 관광객 불편을 집중적으로 호소했고, 결국 포장 및 배수로 정비 허가를 받아냈다.

풍천 병산도로는 오랫동안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었다. 비가 오면 도로가 파이고 배수로가 막혀 차량 통행이 어려웠으며, 맑은 날이면 흙먼지가 날려 주민과 방문객 모두 큰 불편을 겪었다.

정비 대상은 병산서원 앞 약 780m 구간(폭 5~5.5m). 포장과 함께 배수로 정비가 이뤄져 교통안전과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2019년부터 관련 절차를 밟아왔으며, 이번 허가를 계기로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간다.

안동시 관계자는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세계유산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지역사회와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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